아들과 관악산 연주대 등산...
아빠 등산 간다고 했더니...도현군도 꼭 가겠다고 우겨서....
일요일 아침에 관악산으로 아들과 등산을 갔습니다...
이번에는 도현군한테 조금 힘들지 몰라도 연주대를 목표로 했습니다....
연주대 높이가 600m가 넘고 중간에 경사가 급해서 어른들도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힘든 코스지요....^^
등산 초입로에 있는 호수공원입니다.
관악산 기온이 영하7도 정도...아직은 추운 날씨지만...
도현군 잘 걷고 있습니다.
공기는 차갑지만....작은 계속의 얼음 밑에는 이미 맑은 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봄이 오기는 오고 있나봅니다....
이제는 많이 지친 도현군.....
이 사진이 아마....제일 힘들다는 관악산 "깔딱고개" 시작 쯤 되겠네요.....
이때부터 도현군 쉬자는 말이 많아집니다....^^
깔딱고개 모습.....
그런데 바위에 누가 붉은 색으로 낙서를 해놨더군요.....
누군지는 모르지만....관악산 정상까지 좀 커다란 바위란 바위에는 거의 낙서를 해놨더라는....--
저녁 뉴스를 보니...관악산 낙서관련해서 뉴스까지 나오던데....정말 심각한 지경까지 낙서를 했나봅니다....
산에서는 그런 사람들 좀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멀리 연주대와 기상레이더가 보이네요....^^
조금 더 올라와서....전망대....
연주대가 더 가까워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해발 629m....
도현군이 태어나서 걸어서 올라온 높이로는 최고기록을 세운 날입니다...^^
정상의 풍경입니다....
그런데.....여기도 낙서가 보이네요....--
힘들게 산에 오르면서 낙서를 하기도 힘들 텐데....정신상태가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네요.....
다음에 관악산에 오를 때는 이런 낙서가 지워져 있을까요...--?
산에서 먹은 컵라면 맛은.....꿀맛...!!
도현군....이 녀석은 라면을 먹으려고 산에 올라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보다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폭풍 흡입중인 도현군....^^
엄마랑 영상통화중입니다...
아빠와 아들....기념샷....^^
어떤 학생이 찍어줬는데...자기도 Dslr있다고 잘 찍을 것처럼 말하더니.....발목쪽을 잘라버렸네요...--
그래도....아들과 함께 찍어줘서 고맙습니다...^^;
도현군이 등산을 재미있어합니다.....
등산을 하면....... 포기하고 싶은 정도로 힘든 오르막길도 있고....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이겨내고 받은 선물처럼....
정상에서의 시원한 풍경이 좋고, 산아래의 풍경을 바라보면 가슴속에는 일종의 카타르시스같은 느낌이 솟아오름니다....
도현군도 벌써 이런 느낌을 이야기하더군요.....그래서 산에 오르면 좋다구요...^^
이런 느낌을 말하는 도현군이 대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 산에 오르면서 아들과 많이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